분류 전체보기6 대표도 승진합니다. 우연한 기회 벤처 창업자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. 계획된 만남 아니었기에 앞만 보고 있던 나에게는 창업시기에 일들을 굳이 꺼낼일이 없었는데 먼지 뽀얀 옛 그림일기를 들쳐보는 듯 이상한 기분까지 들었다. 그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 부러웠다. 그 순간 나는 무엇이 제일 부러웠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부럽다는 감정만은 느낄 수 있었다. 젊음이 부러웠을까? 시작 시점에 있는 그 설렘이 부러웠을까? 아직 모르는 미지에 세상을 향해 품은 기대감이 부러웠을까? 무언가 모르는 아득함이 부러웠을까? 잘은 알 수 없지만 그냥 부러워서 살짝 뭉클했다. 그리고 두 번째로 사랑스러웠다. 앞으로 닥칠 그 수많은 일들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해보겠다는 결심을 가진 그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소름도 살짝 끼쳤다. 그날의 질문 중에 가장 .. 2023. 6. 25. 허준이님의 졸업축사 오늘은 이미 아시는 분은 다 아는 허준이 님의 졸업축사를 이제야 알게 되어 축사 원문을 올려봅니다. 몇 번이고 다시 듣게 되는 축사... 안녕하세요, 07년도 여름에 졸업한 수학자 허준이입니다. 우리가 팔십 년을 건강하게 산다고 가정하면 약 삼만 일을 사는 셈인데, 우리 직관이 다루기엔 제법 큰 수입니다. 저는 대략 그 절반을 지나 보냈고, 여러분 대부분은 약 삼분의 일을 지나 보냈습니다. 혹시 그중 며칠을 기억하고 있는지 세어 본 적 있으신가요? 쉼 없이 들이쉬고 내쉬는 우리가 오랫동안 잡고 있을 날들은 삼만의 아주 일부입니다. 먼 옛날의 나와, 지금 여기의 나와, 먼 훗날의 나라는 세 명의 완벽히 낯선 사람들을 이런 날들이 엉성하게 이어주고 있습니다. 마무리 짓고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졸업식이 그런 .. 2023. 6. 23. 시간에도 종류가 있더라 몸이 좀 무겁지만 도서관으로 향해본다. 천근만근 발걸음을 옮기며 이건 나에게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나를 달래며 이동한다. 시간에도 종류가 있어서 시간을 좋은 쪽으로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안 지 얼마 되지 않았다. 흔하게 나도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하였다. 하지만 시간이 그렇게 없는데 나는 유튜브에 추천 영상을 꼬박꼬박 보고 있고 내 폰은 하루 평균 9시간 넘게 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준다. 그리고 회사 업무를 보고, 참 신기하게도 하루 2건 이상의 회의를 하고 있으며, 외부 미팅도 많은 편이다. 이런 시간들을 더해보면 나는 잘 시간도 없어야 하는데 충분히 취침 시간이 있고, 최신 드라마도 잘 챙겨보는 편에다 짬짬이 독서와 인강도 듣는 편이다. 이런 나를 보면서 시간이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란 사실.. 2023. 4. 30. 이전 1 2 다음